새로 나온 책
편집 2021.02.01 [05:15]
기획취재
보도자료
개인정보취급방침
기사제보
HOME > 기획취재 >
“한국 조명, 해방 후 70년 계속된‘B2B모델’에서 벗어날 때”
'B2C모델'로 전환, ‘조명의 대중화·생활화·문화화·세계화’로 살길 찾아야
 
한국신문
▲ 최근 국내 조명산업이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조명의 중심축을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B2C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사진은 조명의 대중화를 바탕으로 성정한 중국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의 모습이다.(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신문
우리나라 조명을 이루는 2개의 축은 ‘산업’과 ‘문화’이다. 조명 제품을 생산, 유통, 공급하는 생산 중심의 ‘조명산업’과, 조명 제품을 활용해서 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 중심의 ‘조명문화’가 ‘한국 조명’을 끌고 가는 핵심 성장동력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1945년 8월 17일 ‘광복’ 이후 70년 동안 우리나라 조명은 ‘산업’일변도의 성장 모델을 지속해 왔다. 이런 ‘산업’중심의 성장 전략이 우리나라 조명의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지속된 경제 성장기에 급속하게 성장한 건설시장의 수요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조명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조명산업’부문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은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조명산업’ 중심의 성장전략이 최근 들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명산업’의 핵심인 제조 부문의 경우, 1980년대 말에는 대만산 제품에, 1990년대 중반부터는 중국산 제품에 밀려 계속 경쟁력을 상실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시중에 나도는 조명기구 가운데 80~90%가 중국산 제품인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은 앞으로 한중FTA가 정식 체결되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조명산업이 생존의 한계에 부닥쳤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조명시장의 여건도 여의치가 않은 편이다. 물론 아파트용 조명기구 제조부문(건설업체 납품, 특판)은 지난해 9월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활기를 띠기 시작한 아파트 건설 경기에 힘입어 일부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민간 소매 부문(시판)이나 공공조달부문(관납)은 모두 경기가 저조한 상태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민간 소매 부문은 2011년 이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 계속된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공공조달부문 역시 정부의 수입 감소와 복지비용 증가, 재정 적자폭 확대 등 여러 요인들이 겹치면서 조명 제품 구매를 위해 더 이상 예산을 확대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수출 쪽의 전망이 긍정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대기업들이 경쟁하듯 LED조명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출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 조명시장에서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제 막 조명사업에 진출한 신생업체에 브랜드도 없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조명산업은 시판, 특판, 관납, 수출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의 동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문제다.

이에 대해 일부 조명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추구해온 ‘조명산업’ 일변도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조명이라고 하면 조명산업과 제조업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설업체 등 한정된 업체를 상대로 하는 ‘B2B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수많은 소비자들을 구매의 대상으로 삼는 ‘B2C 비즈니스 모델’로 중심축을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명을 건설업체 등 한정된 구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B2B사업)에서 전 국민을 소비자로 삼는 사업(B2C사업)으로 바꾸자는 얘기다.

또한 조명기구를 만들어 파는 사업이 아니라, 조명을 이용해서 국민들에게 안전함, 편리함, 쾌적함, 아름다움이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루미덕트)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쪽으로 비즈니스의 폭을 확장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명의 소비계층을 일반 소비자로 전환하는 ‘조명의 대중화’가 필요하다. 또한 국민들의 생활 속에 조명이 파고 들어가는 ‘조명의 생활화’가 요청된다. 아울러 조명을 ‘문화’로 국민들 사이에 정착시키는 ‘조명의 문화화’도 요구된다.

여기에 “좁은 내수시장에 머물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인 세계시장으로 나가자”는 ‘조명의 세계화’가 추가된다면, 성장동력이 떨어진 한국 조명에 새로운 생존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조명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발상의 전환, 체질의 전환, 프레임의 전환이 없이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만 매달릴 경우, 한국 조명은 성장은 물론 생존마저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명산업 중심, 내수 중심, B2B중심의 조명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기 때문이다.
/ 한국신문 김중배 大記者 editor@koreanewspaper.kr
기사입력: 2015/08/26 [12:31]  최종편집: ⓒ 한국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기획취재] “‘국가대표급 조명업체’선발해 ‘글로벌 조명기업’으로 키우자” 한국신문 2016/11/07/
[기획취재] “한국 조명업체들이 살 길은 ‘경쟁력 강화’밖에는 없다” 한국신문 2016/06/14/
[기획취재] LED조명업체들은 왜 실패할까? 한국신문 2015/08/26/
[기획취재] “한국 조명, 해방 후 70년 계속된‘B2B모델’에서 벗어날 때” 한국신문 2015/08/26/
[기획취재] “조명 공공조달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한국신문 2015/08/11/
[기획취재] 세계 조명업체들은 지금 ‘통합화’ 경쟁 중 한국신문 2015/07/22/
[기획취재] “상반기 조명시장, ‘2강2중2약’ 장세로 끝나” 한국신문 2015/07/22/
[기획취재] 중국 조명업체들의 시장공략 공식은? 한국신문 2015/07/08/
[기획취재] 한국은 20년 만에 왜 중국에게 역전 당했을까? 한국신문 2015/07/08/
[기획취재]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 스토리 한국신문 2015/06/22/
[기획취재] “조명업체들, 정부가 불법조명제품 생산업체 뿌리를 뽑아주길 원한다” 한국신문 2015/06/19/
[기획취재] ‘2015 LED Lighting Taiwan' Preview 한국신문 2015/06/02/
[기획취재] “RGB 컬러가 내장된 LED조명기구가 시장 주도 예상” 한국신문 2015/06/02/
[기획취재] “LED조명, 제품보다 솔루션 공급 쪽으로 방향 전환된다” 한국신문 2015/06/02/
[기획취재] 2015 밀라노국제조명전시회(EUROLUCE) 리포트 한국신문 2015/05/07/
[기획취재] “한국 LED산업, ‘턴어라운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신문 2015/05/07/
[기획취재] “불법제품 만들던 업체들, 생산제품 100% 안전인증 취득해야” 한국신문 2015/05/07/
[기획취재] 세계 LED조명 시장에 ‘국산’ 바람이 분다 한국신문 2015/04/27/
[기획취재] (주)에코라이트테크놀로지, ‘제2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조명납품시공부문 大賞 수상 한국신문 2015/04/27/
[기획취재] (주)비젼테크, ‘제2회 대한민국 조명대상’ 옥외경관조명부문 大賞 수상 한국신문 2015/04/27/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제호 : 한국신문ㅣ등록번호 : 서울아00633ㅣ등록연월일 : 2008년 8월 4일ㅣ창간일 : 2009년 2월 15일ㅣ발행일 : 매주 월요일ㅣ발행인, 편집인 : 김중배ㅣ발행소 : 조인미디어그룹ㅣ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50길 14 다리빌딩 3층ㅣ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08-서울용산-0292호ㅣ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변창수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배ㅣ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2000-1호에 따른 사업자 등록번호 안내 : 114-03-70752ㅣ전화 : 02-792-7080ㅣ팩스 : 02-792-7087ㅣE-mail : joinnews@daum.netㅣCopyright ⓒ 2019 조인미디어그룹, 한국신문.ㅣAll rights reserved.ㅣContact : joinnews@daum.net for more information.